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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Moody's 미국 신용등급 하향, 영향과 예상

by 비브라늄 이지스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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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첫주 휴가와 2주 상승장으로 맘편히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장마감 후 3대 신평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시키는 뉴스가 발표되었습니다.
 주린이 여러분들이나 주식시장에서 몇 년 경험이 없는 분들은 의외로
' Fitch가 낮출 때도 큰 충격 없었는데 그리고 지금 잘 날아가고 있는데 뭐 어때?'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만
 지킬게 많고 오랜동안 시장에 붙어먹으면서 시장의 무서움을 아는 중년 아재의 생각을 전달해 줄 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요즘 AI가 발달해서 정보의 전달과 요약은 잘하겠지만, 시장 당시의 분위기나 감정은 AI보다 감성넘치는 중년 아재가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거든요. 
 
1. Moody's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한 이유
 
 앞서 S&P와 Fitch의 등급하향으로 예상된 일이긴 했지만 보수적이고 미국에 친화적인 미국 신평사인 무디스가 예상보다 빠른 지난 주말 AAA 최고등급에서 Aa1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낮추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은 국가부채한도 증액 협의에 따라 불발될 경우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다소 일찍 발표된 것은 서프라이즈 입니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부채 증가로 재정건전성의 악화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의 폭발적 증가, 사회보장제도 등에 따른 지출 증가 대비 세입의 정체현상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다만,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와 안정성은 높게 평가하며 안정적으로 전망은 유지하며 위로해주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독일, 스위스, 노르웨이, 싱가폴,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스웨덴, 룩셈부르크 9개 3대 AAA 최고 신용등급의 국가에서 이탈했고 이제 한국과 한 단계 정도의 수준으로 가까워(?) 졌습니다.
 
2. AAA 지위를 잃게 되면 발생할 일과 과거 사례
 
 일단 채권가격과 달러가치가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달러화 급락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상황에 비추어보면 달러화폐나 미국국채의  수준을 본다면 다소 영향을 받게 되지 않겠나 생각됩니다.  
 2011년 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했을 때 금융시장에 충격은 컸습니다. 3대 신평사 중 가장 시장점유율이 높으며 각종인덱스나 민간채권 금리결정 기준에서 거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라  주식시장에 충격이 컸고, 국가채권가격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이유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Fitch사가 하향할 때는 다소 영향이 적었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낮은 이유도 있거니와 대형 기관이나 연기금, 운용사들이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을 결정할 때 안정적(가장 후하게 쳐주는)인 무디스 + S&P 조합을 시장에서 많이 채택함으로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영향만 주었습니다. 
 무디스의 이번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고 가장 보수적인 평가사이며 시장의 점유율도 상당한 영향으로 안전자산의 리밸런싱에 영향을 줄 것이고, 이 영향으로 미국채 금리와 기업채권과 주식시장에 다소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기업의 신용등급은 그 기업이 속한 국가의 신용등급보다 높을 수 없다?
 
 과거에는 기업의 신용등급이 기업이 속한 국가의 신용등급보다 높을 수 없다는게 정설이었습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과 함께 간다고 말하고 미국 역시 최고의 기업은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했습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그 국가의 화폐를 이용하고 국가에서 필요시 그 기업의 자산을 동결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시장은 평가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어떤가? 과거와는 다르게 전세계에 걸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분산시키고 안정적인 사업들을 다양화하며 속한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도 버틸 수 있는 안정성을 유지한 소수 기업들에 한헤서 이 룰이 예외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존슨앤존슨(JNJ)가 지금 현재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4. 전고점에 도전하는 증시는???
 
 4월초 트럼프 관세전쟁이 불러온 시장의 급락을 트럼프 리딩방(?)으로 급등시켜 이제 전고점 도전을 노리고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상태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높은 위치라서 시장이 전저점을 깨고 하락장에 진입하는 불은 끌 수 있을 것 같으나 최고점을 도전해야하는 이 상황에 큰 악재임에는 분명합니다. 
 신용 및 채권문제는 안전자산의 선호를 동반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는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기 좋은 시기이며 엄청난 투자금을 가지고 불확실한 미래에 길고 장기적인 호흡으로 베팅해야하는 위성우주항공, 양자컴퓨터, 신약개발 등의 산업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의 관심이 큰 M7+팔란티어 역시 밸류에이션 문제가 더 날카롭고 세심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해당하는 종목들의 변동성은 여느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5. 향후 전망
 
 일단 약달러와 미국채 금리 급등 추세가 6월초중반까지 이어지고 관세전쟁의 영향이 지표로 반영되어 발표되면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타겠으나 이 문제는 FRB의 장인 파월의 등판을 일찍 불러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매파적인 입장을 보인 파월의 현재까지 모습은 합리적이고 서두르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6월 중순이 시작되면 불안정한 금융시장과 나쁜 성적표를 근거로 파월 피벗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만큼 이번 한 주도 지난 주처럼 많은 돈 버시고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빌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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